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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9일 토요일
★다시 나는 새
미적지근한 약속은
기다리는 사슴 목을 만들고
흐린 날 눈은 부옇다
찬란하던 가을빛에
겨울물감을 원 터치로
진하게 칠해 놓아
거칠하고 쓸쓸한 바람 너무 차다.
기다림은 초조를 매달고
긴 여정을 거닐다
잠시 봇짐 내려놓고
마음에 넓은 하해를 그려넣으니
바다가 보이고 갈매기가 난다.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다시 나는 새
날개에 힘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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