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9일 일요일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 그거 아니?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자꾸 떠오르는 그 아픔을 말이야

그래~
가끔은 너를 추억하며
행복했다 그래서 감사하다 말하지

그런데 말이야
정말 행복한데 말이야
너 때문에 너무나도 행복한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걸까~

남들은 모를 거야
너만 떠올리면 눈물이 나고
가슴 한구석이 아픈 그 이유를

내 눈물이 허공 속에 빛날 슬픔이며
내 아픔이 짓눌린 누런 생채기라는 것도

아마 평생을 기다려도
너는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텐데
문득문득 바보처럼 내 글을 보고
네가 달려와 줄 것만 같아

그래 미안해
널 잊겠다 해놓고
더 좋은 사람 만나겠다 해놓고
바보처럼 또다시 너를 그리워해서

정말 미안해.......

ㅡ 미안해 정말 미안해 /풍향 서태우 ㅡ



´당신의 의미´ 외 10편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