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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4일 금요일
박수근 화백의 정서 / 이경희
동구 넘어 저어기까지
바가지에 쌀 씻는 훈훈한 소리
해질녘
저녁밥 짓는 아련한 연기
밥 뜸드는 내음
이내 깔리듯 퍼져오는
어머니 내음
할머니 내음
맨발도 시리지 않아
손 터도 아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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