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9일 화요일

로즈마리 사랑

가까워서 않 될
만날 수 없을,
이유있는 높은 담벼락 사이
키만 큰 철없는 눈(目)
저 홀로이
몰래 익이다 익이다
서로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며
이리저리 눈 돌리다
한치(値) 나아갈
답없는 안개속,
취하다 취하다
가슴에
그만 빠드리고
사랑이 되었다네
넘을 수 없는 장애
뼈 속 스미는 눈물
피할 수 없는 한길
저렇게 덮어씌우는 구름들

그러나 그러나
아름다운 서로의 주검에
입맞춘 로즈마리*
이대로
이대로
아직도 얼마든지,

저들의 시공(視空)과 이상(理想)을
꺾은 무중력(無重力) 시간에서
이미 영생화(永生花) 피고
서로를 둘러맨 지독한 향내,
바람 흩날리는 날에
더 큰 키 자라는
로즈마리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