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얼굴
정영숙
내 얼굴 안에 또 다른 나 있어
다 가졌다고 날 뛸 땐 걱정의 모습으로
다 잃었다고 엎드릴 땐 평안의 미소로
그는 누구시기에 나와 반대로 거하시며
나를 이끄시는지요
내 얼굴 안에 또 다른 나 있어
죄 없다고 목 곧을 땐 통곡의 모습으로
죄인 됨을 가슴 칠 땐 사랑의 눈빛으로
그는 누구시기에 나와 반대로 거하시며
나를 바꾸시려는지요
나는 압니다. 당신과 나의 다른 얼굴을.
성 프랜시스의 ´평화의 기도´ 외"> 박태강의 ´현충원에서´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