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5일 목요일

다른 얼굴

다른 얼굴


정영숙


내 얼굴 안에 또 다른 나 있어

다 가졌다고 날 뛸 땐 걱정의 모습으로

다 잃었다고 엎드릴 땐 평안의 미소로

그는 누구시기에 나와 반대로 거하시며

나를 이끄시는지요



내 얼굴 안에 또 다른 나 있어

죄 없다고 목 곧을 땐 통곡의 모습으로

죄인 됨을 가슴 칠 땐 사랑의 눈빛으로

그는 누구시기에 나와 반대로 거하시며

나를 바꾸시려는지요



나는 압니다. 당신과 나의 다른 얼굴을.



성 프랜시스의 ´평화의 기도´ 외"> 박태강의 ´현충원에서´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