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8일 일요일

때를 기다려라

무덥고 습한 여름
벌레들이 살기에 최적이다
뿌리에서 가지 끝까지
자유롭게 오 가며
왕성한 식욕을 채우고 있는 무법자
동작도 무척 빠르거니와
무성한 나뭇잎에 은폐되어 있어
쉽게 발견하기가 만만치 않다
찬 바람 불며 낙엽지는 가을 산
때를 기다려 온 새들이
추위에 움추린 채 노출되어 있는
그들을 잡아 먹느라
온 산을 맘껏 누비고 있다

가을 새가 가장 윤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