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6일 금요일

◈ 바위 위에 고인 바다 ◈

머언 궁극까지는 아니더라도사릿날의 바다는 제법 멀다.그 때에 함께 어울려 나가지 못하고바위 그 틈새기마다 부끄러움처럼 남아서굴 껍질이나, 갯고동, 뻘게들이마음 것 여유를 부리게 두고는제 오지랖만큼이나 좁은 하늘도 파아랗게가슴에 안는구나.언젠가 다시 밀려들어올 바다는한낱 그리움으로 두고가슴엔 머언 물결 소리만 가득 두었는지.이제도 두어 번 첨벙거리면당신은 이내 한 볕에도 마르고 말눈물처럼작은 바다.오늘은 내 가슴을 흐르던 구름 몇이그 안으로 자꾸만 빠져익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