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6일 금요일

우리 함께 가고 싶다 -이정하-

함께 가고 싶다,
어떤 길이건 간에
너와 함께 가고 싶었다.

너는 남아 있고
나만 가야 하는것이
우리의 불행인 것을..

얼마나 많이 내 뒷모습을
네게 보여야 하는가

한없이 늘어져 있는 내 어깨를
네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나는

차마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다만 가슴이 아프다고만 했다.

쓸쓸한 내 뒷모습을 지켜보다
끝내 고개만 떨군 너도
다만 가슴이 아프다고만 했다.

우리 함께 가자
가슴 가득히 사랑만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