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3일 화요일

아비의 삶

아비의 삶 / 평촌
꿋꿋한 자세
거센 폭풍
바람막이로
살아온 인생
노을 지는 삶 앞에
겨울 허수아비를 본다.

어제
퐁요롭던 들판은
텅 빈 공허만 남고
새들도 떠난 빈자리
박명을 지니고
홀로선 묵묵한 버팀목

보듬고 지켜주던 너희를
하나 둘
보금자리로 보내고
뿌리 들어낸 채
갈라 터진 논바닥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