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가운 겨울에
裸身이 되고 싶어서,
온 몸에 六角의 소름 돋은 채
결백한 슬픔이 되고 싶어서!
어느날,춤추는 肉身은 금시라도 쓸어질 듯
파리하고 지친 얼굴로 그 동안의 숨바꼭질에 숨이 가빠,
지녀왔던 虛榮의 세월을 훌훌 벗었다
마음은 경련하고 괴로웠지만,
하늘은 고독하고 터무니 없이 쓸쓸했지만,
사랑이 새겨놓은 험한 文身을 自己 속에 잡아 둔
유일한 희망으로 여겼기에,
슬픈 착각의 몸부림일지라도 침침한 세상의 한구석에서
이상한 욕망으로 옷을 벗었다
나는 사랑하기에...
나는 사랑하기에...
죽음으로 부터 나를 보호하는 황홀한 나르시스처럼
벌거벗은 몸으로 겨울이 되어있는 너를 사랑하기에...
이젠 외로운 몰락이라도 상관이 없어,
거짓의 시간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단지 깊은 바람에 맑게 부풀어 오른 너의 裸身 속으로
하얗게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