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죽은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나는 그 친구를 잃은 것보다 그 친구를 잊고 살게 될까봐
그 것이 두렵다.
어느 날 인터넷을 하다가 찾은 한 문학 싸이트.
평소 시를 즐겨 썼던 그 친구가 떠오르고,
나는 그 친구가 주로 다른 곳에 시를 쓰고 있었지만
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정. 세. 현. 을 검색 했다.
혹시 그 친구의 흔적이나마 주을 수 있을까 하고...
역시 그 친구의 이름은 없었다.
그 옛날 화랑들의 약속마냥 나와 미래를 약속했던
나와 생일이 같았던 그 친구와 나는 서로의 마음에
상처주는 아무리 작은 욕이라도 하지 않았었다.
그와 나는 그렇게 교회와 서점에서 주로 이루어졌었다.
일상생활의 무료함, 스트레스, 그 어떤 괴로움들도
잊을 수 있었다. 마치 다른 사람으로 새 삶을 살듯이...
그 친구의 묘에 가고싶다. 그러나 나의 일상 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고 결국 추석으로 예정을 잡아 놓았다.
나는 그의 무덤옆에 누워 소설을 읽는 상상을 수도 없이한다.
그러면서도 용기있게 길을 떠나지 못하는 나.
사람이 소중한 사람을 잃으면 가슴에 구멍이 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구멍은 다른 어떤 누구로도 채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언제라도 그 구멍을 통해서 그와 연결 될 수 도록 말이다.
내 가슴의 구멍.
그 구멍은 어리숙한 고1에게는 너무 크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그 구멍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친구와 함께 나의 마지막 노을을 접을 것이다.
지금도 그 친구는 내 바로 옆에서 컴퓨터를 지켜보고있다.
그리고 나직히 아주 나직히 말한다.
이 힘든 세상 겁내지말고 살라고.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