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일 금요일

가슴앓이


가슴앓이

- 도종환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내 마음 속엔
아주 큰 부끄러움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끄러움도
당신 앞에 서면
아주 작은 미소에
지나지 않았기에
혼자만의 아픔으로
살아가렵니다

그렇다 하여
당신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으며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하는 까닭은
당신 향해 묻어둔
소중한 아픔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