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2일 월요일

내게 사랑이 오거든 / 권 영분

가을들판 새 쫓듯이 보내지 말고
보듬어 안으세요.

해가 뜨거든
햇빛 속에 씨를 뿌리고
지는 해는
아쉬워하지도 마세요.

아침이 오면 밤이 오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겠지요.

만나는 시간이 있다보면
떠나는 시간도 올 테니까요.

세상살이 다 편안하게 맞이하세요.
살아 있는 날의 즐거움이니까요
- 권 영분 시집 -
(그리움하나 강물에 띄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