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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9일 금요일
여유
민들레가 살짝 웃는 길
뭉게구름 뒷짐 지고
화장걸음으로 걸었네
풀 내음이 하늘하늘
내 곁에 머물고
나비 한 마리가
뱃머리에 앉아 쉬어 가라 하네
호젓한 호수엔
무도회를 즐기는 원앙들
흐뭇한 햇살 아래
세상은 풍아로웠네
내 마음은 훠어얼 훨
나비처럼 날아가네
원앙들은 훠어얼 훨
내 마음처럼 날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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