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탄탄한 융단이 깔린 비단길을
갖추어진 환경을 담고 걸어 가는 건
걷기만 하면 되는 쉬운 길이지
너가 원하지도 않은
갖추어 질 수 없는 출발에서
수 없이 쏟아지는 비 바람을 맞아 가며
길이 아닌 모래밭 자갈 길을
넘어져 피가 터져도
다시 일어나 걸어 가기란
늘 무겁고 힘이 들고 말고
보이지 않는 멍애에 짓눌려
맑은날에도 비가 내리는 너를 보면
그 비 그치게 해 주고 싶구나
꼭 그렇게 될꺼야
너의 뜨락에 빛부심이 머물러
찬란하게 되리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