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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7일 화요일
오려내기
피곤한 곁눈질을 오려낸다
칭얼거리는 욕망의 후렴을 오려낸다
비탈진 고갯길을 오려낸다
맞춤법이 맞지 않는 푸념을 오려낸다
불편한 난시를 오려낸다
덜그럭거리는 빈 잔을 오려낸다
투덜대는 기억의 내장을 오려낸다
웃자란 몇 줄의 죄를 오려낸다
더듬더듬 발음할 수 없는 아픔을 오려낸다
어둠에 그을린 욱신거리는 마음의 옹벽을
오려낸다 …오려낸다 …오려낸다 …오려낸다
…오려낸다 …오려낸다,를 오려낸다
거덜난 내 안이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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