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사랑을 하면 좋겠지만
답답한 허물을 벗고
때로는
비만 적 사랑도
과로의 사랑도
잠깐 동안
그래 보아도 좋겠습니다.
규율도 없고
마침표도 없고
미칠 듯이 열정을 달구고
불씨 되어 지펴지는
어느 순간 잠시나마
그래 보아도 좋겠습니다.
탁상 시계를 장롱 깊숙이 숨기고
일상 생활의 틀을 접으며
오늘 하루쯤
애드벌룬처럼
어디로든 자유롭게
흔들리며 날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본분을 뛰어넘었다가
활력소를 얻고
다시 돌아와
다소곳이
그 테두리 안에서
곱게 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