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별 빛 머금은 새볔 이슬이
장독가득 내릴 때
졸리운 잠 뒤로 한채
부시시한 머리 정갈히 하시고
새벽 정기 담은
정화수 한 그릇
장독 위에 놓습니다.
무엇을 그리 매일 염원하시는지?
무엇이 그리 안타까우신지?
어머니 !!
당신 두 손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어둠속에서
자식들의 가슴을 쓰다듬습니다.
어느덧
새벽 정기 대신 어머니 사랑이
정화수 가득 담길 때
내일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리시는 당신
하지만 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식들은 아직도 제 삶에 취해 뒹굴고 있습니다.
이제..
천상에서도 그 사랑 되 돌리시듯
오늘,
당신 대신 올린 정화수엔
하얀 눈물꽃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