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9일 목요일

누군가 사랑하게 되면....

어느듯
장마가 그치고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너머 풀밭에
싱그러히 맺히는 아침입니다.

누구를 간절히 생각해 본 기억이
저편 아득히 가물거리는데
지금 맘속 깊이 메어져 나오는 그리운 그대는
어디에 있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누군가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참으로 행복한 아침이구나..
이것이 참으로 세상사는 재미구나..

오늘 그대가 내곁을 떠나 멀어져 갈 지라도
지금 그대가 내게 있음을 감사합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누구나 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시를 사랑하게 되나 봅니다.
그래서 이세상은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지나 봅니다.

책상앞에 놓여진 일에대한 글들도
이제는 짜증스런 모습이 아닙니다.
그만큼 모든일에 사랑을 하게 되나 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게 되면...

밖에선 매미소리가 한창입니다.
일주일의 삶을 위해 7년동안의 어두운 땅속에서
가녀린 목숨을 불태워 기다리듯..

우리의 삶 속에서도
긴터널 뒤의 아름다운 세상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