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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6일 목요일
빗물에 젖어
인간의 변절에 항거하듯
폭우가
싯뻘건 한(恨) 을 쏟아내면
가슴속 지하에서
꿈틀대는 기억 하나
어느새 빗물에 젖고 만다
너와 나의 추억을
꽁꽁 묶어 빗물에 희석시키던 날
우린 아프게 울었었지
차마 너를 잘라 낼 수 없어
돌아서서 접어야 했던 아픔
우리의 운명에서
피할 수 없는 이별이었대도
슬픈 시의 오브제도 될 수 없던 사연들
그 밤 모든 것은 황폐했었고
폭우는
야경에도 그칠 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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