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3일 월요일

★생각

생각은 꼬리를 물고
속에서 상하다가
거리에 나와
바람을 쏘입니다.

바람이 진정시켜 주어도
멈추지 않고
다시금 머리를 들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간절한 생각은
깊은 곳에서
볶이고 끓다가 넘쳐
눈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봄볕에 솟구치는 욕망
화려한 여름 꽃 날도
가을이면 붉게 태워
익은 몸 내어 주어야 하는 것이
생의 이치이건만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요.

그러나 비운다는 건
다시 채울 수 있음 이요
너무 서러워 마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