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7일 토요일

은방울꽃 사랑


초롱초롱 매달린
은방울꽃 속에 담겨진 사랑
소리가 옥구슬 같아
설렘이 방울 방울

잎새에 이는 그리움
바람에 스치고
꽃 속에 향기는
꿈결같다

입가에 맴도는 사랑
미소처럼 번지고
보고 품이
그윽하게 고여

하늘거리는
아지랑이 되어
가슴에 파고 든다

숨겨진 사랑
흑백 사진 같지만
청초한 은방울꽃 사랑은
하이 얀 얼굴로
건드리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다

어디 선가 날아온 나비 한 마리
너울 춤을 추며
떨어 질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