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9일 목요일

친구여!

친구여! / 이경식
불러본다
너의 이름을
친구여!
…하고

몰랐었지
이렇게 잊혀져 가는 줄을
지나간 시간 속엔 네가 있는데
홀로 차를 마시며 불러보는 이름
…너, 친구여!

창가엔 푸르른 신록이 상큼한 눈빛으로
잠시 덧없는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라 한다

아무리 바쁜 세상이지만
잊었던 얼굴을 떠올려 보고
잊혀진 이름도 불러보며
가던 길 멈추고 서서
삶을 한 번 돌아보라 한다

어떤가, 친구여!
세상사 다 밀쳐두고
허허로운 웃음 던지며

함께 마주앉아 차 한 잔 마시지 않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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