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나날들
나 자신의 합리화와 정의롭고
건실한 생존을 영위 한다고
얼마나 절규했던가
나자신의 이기와 얄팍한
기회에 억매여 하루 하루
남에게 얼마의 분노와
고통을 안겨 주었던가
나의 양심에 파고드는 했불은
빛갈없는 바람으로 흩어습니다
숙명처럼 찾이오는
너 있는 곳에 내가 있었고
내가 토해내는 나의 슬픔
오늘을 보내야 하는 나의 번민
그것이 그믐밤
그림자의 사랑이 였습니다
나 오늘도 절망하는 노래
낙엽구른는 소리 뒤로하며
허공에서 춤추는 그림자 하나 안고
자작나무 욱어진 외진길
내 몸속에 또 하나의 나인 너를 잡고
가을하는 그림자와 함께
보우강을 흘러 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