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1일 토요일


글/이근서 ( 李 根 栖 )

굴곡 없는 삶이 어디에 있으랴
곧바른 길이 어디에 있으랴
이것. 저것 다 따지고 어이해 살아갈까
우리는 다만 모르는 것을 알아갈 뿐이고
모르는 것을 습득할 뿐이다
온상에서 자란 화초는 비바람에 약하고
들국화는 비바람에 강하니
작은 물들이 모여 바다가 되고
산속에서 길을 잃은 후 큰 길이 열리니
흐르는 물은 막힘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속 깊이 스며져 흐르나니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그 어디에 있으랴
다만 세월의 풍상을 여러분 겪었을 뿐이니
병아리는 작은 일에 놀라고
묵은땅은 밟히고 밟히어 단단해지도다.
저작자 필수 개작금지
센스 있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