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0일 금요일

밤의 꽃-아이헨도르프(독일)

밤은 고요한 바다와 같다
기쁨과 슬픔과 사랑의 고뇌가
얼기설기 뒤엉켜 느릿느릿하게
물결을 몰아 치고 있다.

온갖 희망은 구름과 같이
고요히 하늘을 흘러 간다
그것이 회상인지 또는 꿈인지
여린 바람 속에서 그 누가 알랴.

별들을 향해서 하소연하고 싶다
가슴과 입을 막는다 하더라도
마음 속에는 여전히 희미하고
잔잔한 물결 소리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