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도 영원히 늙지 않는
푸른 가슴의 수부가 있어
머나 먼 항해의 돛을 펼쳐
영원의 나라에 높이 단다면
나 그리로 달려가리라
지금도 갈매기 끼룩거리며
물거품 부서지는 뱃전으로
시끄러운 한낮의 부둣가에
레몬나무 짙은 향기 뿌리며
그대 향해 한 점 망설임없이
소리 높여 외쳐 부르리라
먼 여행에 함께 데려가 달라고
시방도 영원히 지지 않는
붉은 가슴의 태양이 있어
지구를 한바퀴 돌아온 눈으로
아침 바다 붉게 물들인다면
나 그리로 달려가리라
지금도 막 올라오는 아침해
치솟는 돌고래 바라보며
해변의 묘지 지키는 붉은 소나무
온몸 흘러내린 가지 비틀어
그대의 옷가지 잡는 시늉 하리라
하루 길게 늘어진 그림자
적막한 시간을 잊게해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