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8일 수요일

겨울하늘

겨울하늘이 이리도 아름다운 것은
영하의 바람이 몰아쳐도
말없이 가는 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밖에 우는 바람이
이리도 쓸쓸한 것은
사랑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도
말없이 가야하는
이승의 시간들 위에
서있는 사람들 있기
때문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 시간들 위에
사랑은 남겨진 그리움으로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가고 남겨진 가슴은
그리운 달하나 떠가는 겨울하늘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