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9일 일요일

이 밤에 [용혜원]


이 밤에


밤은
그리움이 시작됩니다

홀로 있을 땐
잠을 청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대를 사랑하고 나서는
홀로 있으면
더욱 고독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대를 만난 기쁨에 잠 못들고
사랑을 이루어 가면서는
함께하고 싶어서
잠들지 못합니다

어둠이 온 세상을
덮고 있는 것처럼
나의 사랑이
나를 덮어주기를
바라는가 봅니다

나의 사랑
나의 연인이여
이 밤에
그대에게 평안이
함께하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