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일 목요일

저무는 계절 끝에서-1

급제동 걸려 달리던 시간들이
바퀴에 체인 감은 듯
슬로우모숀으로 어기적거린다

꼭 기억해야할 주소 잊은 듯
갑자기 일조량이 급감 한 듯 춥다
그냥 아무나 붙잡고
털어놓고 싶은 사연 있는 것인가

한 학기 끝낸 새들 돌아가자
세상을 위로하려
새로운 신입생들 속속 돌아오고

이맘때면 으레
얼마간의 영혼은 반납해야겠지만
모두 달려나간 출발점에
혼자 남은 듯 씁쓸하다

바람이 팽팽거리는 거리에
스쳐 지나는 길손인 양
정처 없는 낙엽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