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십이곡(楡院十二曲) 1
문장을 하자하니 인생식자우환시오
공맹을 배우려하니 도약등천 불가급이로다
이내몸 쓸데없으니 성대농포 되오리다 -안서우
<=> [ 글을 읽어 문장가가 되어볼까해도 ´식자우환´이란 말대로 섣불리 글을 안다는 것이 도리어 인생에 근심거리나 만드는 꼴이 될지 모르니 안되겠다. 학문을 닦아 이름을 날려 볼까 해도 도(道)에 이르기란 하늘에 오르기만큼 어려우니 도무지 엄두가 안 난다. 어리석은 이 몸은 분수를 알고 그것을 지켜서 밭갈이하는 농부나 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