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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누이야(2)
새벽 열차를 타고
반나절쯤 가면
갈래머리 돔방치마
내 누이 잠든 곳
누이의 작은 뜨락엔
지금쯤
열 세살 조록싸리
화알짝 피었겠지
바람이 네 작은 영혼(靈魂)을 흔들면
누이야
긴 잠 깨어라
자주 빛 감자 꽃핀 밭둑에 앉아
자잘한 솔가지 불지펴
입술이 까맣도록
완두콩을 구워 주련
돔방치마 나풀대며
흰나비
한 마리
논둑 길로 내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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