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 사랑 37 / 품안의 사랑 ☆

아내의 품은 눈을 감고도 안다.
하물며 젖가슴 사이의 점을
손끝의 촉감으로도 안다.
너의 품은
품속에 넣고도 알 수 없어
자꾸만 품 외의 전신을 더듬는다.

아내의 품은 살포시 안는다.
너를 품에 안으면
미치도록 힘을 주고, 흔들고, 깨물고,
비비고, 입술로 이마로 밀고 싶은
구석구석 파헤치는
한 마리 짐승이 된다.

너만 보면 품으로 뛰어드는
아니
나보다 네가 나의 품으로 뛰어드는
그러고 보니
모두가 내 품에 있구나

왜소했던 내 품에
함께 어울러 품속에서 노래하니
하늘 땅 보다 넓고
아름다운 생각보다도
보고 경험하는 것이 더 아름답다.
이걸 사랑이라 하나보다.
이걸 행복이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