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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8일 화요일
빨래터 마을 가는 길.4
토요일은
어머니의 머리가 무거운 날입니다
땀에 절은 옷 머리 이고
산 모통이 돌아돌아 내려 올 때면
먼저 떠난 아버지의 허리처럼
가늘게 휘인 산길이 반기고
부슬부슬 빗소리 냇가위에 내리면
얇은 슬리퍼 헛돌며 트림하여도
어머니는 반가와라 반가와라
비님아 내려다오 내려다오
허리춤까지 젖어 내린
땀방울 훔쳐 내며
성급히 집으로 달려 들면
빗줄기 마중나와 춤추는 아이들
마른 엉덩이가
풍덩풍덩 냇가에 빠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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