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4일 금요일

어머니 -황금찬-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네게 일러 주는 말을
잊지 말고 자라나거라.

네 음성은
언제나 물소리를 닮아라.
허공을 나는 새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라.

칼이나 창을 가까이 하지 말고
욕심도 멀리 하라.

꽃이나 풀은
서로 미워하지 않고
한 자리에 열리는
예지의 포도나무

강물은 멎지 않고 흐르면서
따라 오라
따라 오라고 한다.

하늘을 바라보며
강물같이 흘러
바다처럼 살아라.

포도송이에
별이 숨듯…
바닷속에 떠 있는
섬같이 살아라 하셨다.
어머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