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일 목요일

가을

푸르던 들녘은
한해를 정리하며
갈색 서정을 남기고

붉게 타오르던
저녁 하늘도 어느새 어두워져
하루를 정리 하며
별도 어둠 속
호롱불 밝혀 초롱초롱 한데

아홉수를 넘어 가는
내 가슴엔
또 한해 일어 버린 것 같아
그리움의 물 끼 빠진
뻘 흙처럼
허연 소금 끼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