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8일 월요일

그대를 향한 사랑때문에

그대를 향한 사랑때문에

밤이 깊도록
그대 생각에 젖어
기울어가는 달빛의 위로를 받으며
혼자 기울이는 술잔.

너무도 많은
가슴 저림의 끝을 그대 향하여 두고
내 가슴은
아직도 서리 내린 들판에
시들어가는
들꽃처럼 흔들리고 있답니다.

그대는
나를 알고 있습니까 ?

그대를 향한 그리움으로
내 인생의 전부를 소비하였다면
그대는
무슨 얼굴로 나를 바라보시겠습니까 ?

그대를 바라봄으로
내 인생의 지표를 설정하였다면
그대는
어떤 마음으로 나를 생각하시겠습니까 ?

홀로 기울이는 술잔 옆에
우두커니 나를 바라보는
초생달 마져도
그대 머리속에 남아있는 작은 바램처럼
내 눈 속엔 조금씩 번져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