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었다,가만히 고개들어 눈이슬 뿌리고떠나가던, 그대의 미련으로 숨어들고 싶었다. 다소곳이 눌러앉아 아직도 기억해야 하는 미숙한 이름들의 슬픈 생애와 떠나간 주소를 알기위해,착한 듯 눈물도 흘려보고, 달콤한 웃음도웃어 보이고 싶었다. 들꽃 곱게 피어난 길 밟고 가보면세월만지고 흐르는 바람으로,그대의 뭉클한 가슴은 오르고 싶은 산맥을 만들고 있었다. 기특함이 높이 솟아 누워 바라보는 일이 어렵 다해도그대 그림자와 함께 떠나는 길언제나 내편이 되어 찾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