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지




아마도 그랬을 거야
지나친 내 사랑이
너를 숨쉴 수 없도록 힘들게 했을 거야

사랑은 아름답다는 맹목적인 내 사랑이
더는 견딜 수 없도록 버거웠을 테니까

그래서 내 곁을 떠나간 거야
온 몸으로 사랑을 부르짓던 내게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며 그렇게 떠나간 거야

바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지
처음이라 사랑하는 법을 잘 몰랐을 테니까

그랬어~
내 사랑이 달아날까봐 무서웠었어

온통 너 하나 뿐인 내 삶속에서
너를 잃어버릴까봐 난 무서웠던 거야

그래서 미치도록 사랑했고
또 미치도록 사랑을 했던것 뿐인데

미안해~
지나친 내 사랑때문에 많이 아프게 해서
미련한 내 사랑때문에 너를 힘들게 해서

바보~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지
이제는 진정 사랑할 수 있을것 같은데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ㅡ 조금만 더 기다려 주지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