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국민이 생각하는 사람

국민이 생각하는 사람은
가뭄에 구름을 몰고 지나가는
바람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이 생각하는 사람은
흘러가는 구름을 불러모아
비를 내리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는
그런 사람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대구 지하철 참사가
그러하듯이
언제 또 터질 줄 모르는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포옹하면서 손에 손을 잡고
힘차게 걸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앞으로 조성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한치 앞도 바라 볼 수 없는
험악한 세상에서
꽃 한 송이 피우며 걸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앞으로 조성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