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생각하는 사람은
가뭄에 구름을 몰고 지나가는
바람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이 생각하는 사람은
흘러가는 구름을 불러모아
비를 내리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는
그런 사람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대구 지하철 참사가
그러하듯이
언제 또 터질 줄 모르는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포옹하면서 손에 손을 잡고
힘차게 걸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앞으로 조성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한치 앞도 바라 볼 수 없는
험악한 세상에서
꽃 한 송이 피우며 걸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앞으로 조성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