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낙엽



수많은 시간 속에 자랑을 하다가
어김없이 가을이 다가오면
언제나 부끄러워 홍조를 띄는
너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모든 일을 끝마치고
떳떳하게 한잎, 한잎 떨어지는
너를 생각하며 바라본다.

내일을 위해서
꽃이 피고 아름다운 낙엽이 되기 위해서
모든 시련과 고통을 참아내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너를 본받고자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