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하늘 / 정연복
이윽고 긴긴 겨울도 가는가
오늘은 봄기운 완연하다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의 몸들
솔솔 실바람 더불어
봄의 왈츠를 즐기는데
오!
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끝없이 펼쳐진
연파랑 순수의 도화지.
그래, 한세상 살아가는 일이
그리 만만치는 않아
이 맘 아플 때 많더라도
저 파란 하늘 하나
내 마음에 가질 수 있다면
더러 고달픈 삶도 사랑도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 속에
행복한 일이 되겠지
하늘 닮은
영혼 하나 농사 짓는
고귀한 인생살이 되겠지
정연복의 ´상처´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