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5일 토요일

이제는 말하렵니다

이제는 말하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는 지를
또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생각해 왔는지를
이제는 말해 보이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했던 나의 말들이
그저 일상처럼 떠들어 대던 말이 아니었음을
정녕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의 표현이었음을
하나하나 다 보여주렵니다

이제는 말하렵니다
당신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버린 시간들이
내겐 너무도 소중한 시간들 이었음을
그리고 농담처럼 뱉어내던 우스갯 소리가
모두 내 마음의 일부였음을 말하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마냥 편한 사람으로만 치부해 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목조목 나를 더 보여 주렵니다

이제는 말하렵니다
당신을 마음에둔 다음부터는
내가 참 한심해져 버렸다는 것을
그냥 하늘 한번 보고도 미소를 짓고 마는
우스운 사람이 되어 버렸다는 것을
이제는 말해 보이렵니다
그리고
그 우스운 병은
당신밖에 치유할수 없음을
이제는 말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