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0일 일요일

8월이 가더라도 / 임영준

달빛에 흐느끼는 잎새마다
너의 눈망울이 일렁인다

애수에 젖은 모래성처럼
그저 지워지고 싶은 건지

열락에 겨워 넘나들던
한여름 밤의 꿈이었던가

8월이 가더라도 지그시 되새기자
평생을 함께 할 그리움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