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0일 일요일

누구는 꿈을 꾸라 하고
또 누구는 꿈 깨라 한다

눈을 뜨고 꾸는 꿈과
눈을 감고 꾸는 꿈의 차이다

착실한 골격의 틀을 벗은 꿈은
꿀 때도 깰 때도 허황하다

궤도를 벗어나 멀어질수록 병색이 짙은 꿈은
희망 대신 실망을 안겨주지만
우리가 지칠때 힘이 되어준다

졸속의 연출로
잠 속에 현실인듯 찾아오는 꿈이라면
꿈 속에 몰라라 하고
새도 되고 고래도 되어봄직 하련마는

고작
사람의 울타리 속을 옮겨앉는
과녁의 한 때 였다

그래도 현실보다 아름답고
진실보다 낭만적인 꿈이 좋아

꿈은
꼬옥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의
합성어 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