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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징검다리
징검다리 / 지산 고종만
그 어린 시절
고향 앞 냇가 사이로
듬성듬성 놓인
징검다리.
손잡고 건네주고
업고도 건네주며
가위바위보
네가 먼저 내가 먼저
웃고 울며 건너던
징검다리.
물살에 깎이고
발길에 닳았지만
지금도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오가도록
낮은 곳에서 등 내미는
사랑의 징검다리.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
고종만의 사랑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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