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겨울 햇볕 -허영자-

내가 배고플 때
배고픔 잊으라로
얼굴 위에 속눈썹에 목덜미께에
간지름 먹여 마구 웃기고

또 내가 이처럼
북풍 속에 떨고 있을 때
조그만 심장이 떨고 있을 때
등어리 어루만져 도닥거리는

다사로와라
겨울 햇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