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9일 토요일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詩人:김정한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사랑은 자로 재듯
정확한 날짜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때로는
눈처럼 소리없이...
때로는
바람처럼 살포시
내려 앉는다

그래서
사랑은 손님이다
언제
찾아 올 지 모르는
언제 떠날 지 모르는
아름다운 손님,
그게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