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삶이 시들해질 때는

무지개 꿈 꾼 적이 있었지태양은 골고루 비추고시원한 바람 적당히 불어오며꽃 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실 때땅 속 깊이 뿌리 박고 선 나무화려하게 꽃 피웠지언제까지나 봄일 줄 알았어가슴이 점점 타 들어가고숨이 끊어질 것 같은 갈증이육신을 말려도하늘에선 결코 단비는 내리지 않았어수직으로 선 그리움이 목을 조여도빨.주.노.초.파.남.보천연색 무지개, 어느새 흑백사진처럼 퇴색되고고왔던 내 꿈은 산을 넘었지멀고도 아득하다무지개 꿈 꾼 적이 언제였더라갑자기 삶이 시들해 질 때는어떻게 해야 하지풀지못한 숙제처럼정답을 모르겠다눈 앞엔 안개만 자욱하니거기 누구 가르쳐 주시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