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이경식
자아가 속삭였어
사는게 머니?
< 세상 속에서 나를 느끼는 것 아닐까 >
자아가 물었어
세상은 머니?
< 나와 내가 만나는 곳 아닐까 >
내가 속삭였어
넌 누구니!
< 모르겠니! 난 너의 마음이야 >
내가 물었어
난 누구니!
< 모르겠니! 넌 나의 가슴이야 >
가슴 속에서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 걸까!
세상 속에서 자아가 무엇을 구하는 걸까!
하늘과 땅이 함께여야
진정한 하나라는 진실을
언제쯤 깨달아
우리들 또한
서로에게서 빛나는
밝은 사랑이 될 수 있을까.